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화학 원소]바퀴벌레 퇴치약과 슬라임 재료가 같은 물질이라구요?(원자번호 5번 붕소에 대하여)

슬기로운 교육

by 슬기토끼 2025. 2. 23. 00:05

본문

반응형
  • 바퀴벌레약으로 쓰이는 주인공?
    밤에 부엌에서 ‘으악!’ 하고 놀라게 만드는 손님, 바퀴벌레! 혹시 바퀴벌레 퇴치약을 본 적 있나요? 아주 작은 틈새에 놓아두면 바퀴벌레가 스르르 사라지게 만드는 약이죠. 보통은 미끈한 젤 형태 거나 새하얀 분말로 되어 있어요. 이 퇴치약은 무엇으로 만들까요? 
  • 슬라임으로 쓰이는 주인공?
    ‘쩍쩍!’ ‘팍팍!’ 아이들이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슬라임, 혹시 해보셨나요? 물풀을 주재료로 해서 몽글몽글 손에 달라붙는 젤리 같은 장난감이 만들어집니다.
    이 슬라임을 만드는 핵심 역할을 하는 주인공이 무엇일까요?

놀랍게도 이 두 물건의 주인공이 같아요. 그 주인공은 바로 원자번호 5번 붕소(B)이죠. 이 글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슬라임부터, 집에서 꼭 필요한 바퀴벌레 퇴치약까지 붕소에 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볼 예정이에요. 금속도 아니고 비금속도 아닌 ‘준금속’이라는 수수께끼 같은 특징부터, 미래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는 기대감까지, 붕소에 관한 알찬 정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붕소의 탄생: 숨겨진 역사 이야기

사람들은 붕소라는 존재를 모른 채 붕소가 함유된 광물이나 화합물을 꽤 오랫동안 사용해 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붕사인데 고대 이집트인들은 붕사를 미라 제작에 사용하였고, 중국에서도 도자기 유약의 원료로 활용해 왔죠.
이후 붕소는 1808년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과학자들이 붕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붕소 원소가 분리된 것인데, 붕사를 여러 번 가열하고 다양한 물질과 섞어보는 중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붕소 화합물인 붕사 결정체(출처: 위키백과)
붕소 화합물인 붕사 결정체(출처: 위키백과)

 

 

 

 

2. 붕소의 정체: 금속도 비금속도 아닌 ‘준금속’

주기율표를 살펴보면, 붕소는 원자번호 5번에 해당하며 기호로는 ‘B’라고 표기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준금속’이라는 점이에요. 금속처럼 단단하지만 전기가 아주 잘 통하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비금속처럼 쉽게 부서지지도 않죠.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금속과 비금속이 섞인 특별한 성격을 지녔다’고 말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순수 붕소 결정은 다이아몬드처럼 매우 단단하지만 전기 전도성은 금속에 비해 떨어진답니다. 이런 미묘한 특징 덕분에 ‘양쪽 세계의 장점’을 적당히 갖춘 만능 재료로 평가받고 있어요. 바로 이 독특함이 반도체 공정이나 세라믹, 우주 항공 소재 등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붕소가 활약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 거죠.

 

 

 

 

3. 일상 속 붕소: 우리 곁에 이렇게 많다니!

자, 그럼 이제 붕소가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볼까요?

 

  3-1. 바퀴벌레 퇴치약 속 붕소

가장 흔히 알려진 예시가 바로 앞서 이야기한 바퀴벌레 퇴치약이에요. 약의 주성분 중 하나인 붕산은 바퀴벌레의 단백질을 변형시키고, 소화 기관에 악영향을 줘서 퇴치 효과를 발휘합니다. 체내에 들어가 곤충에게 치명타를 주는 것이죠. 사람에게는 극소량만 쓰이니 크게 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아이나 반려동물이 만지지 않도록 주의는 필요합니다.

<바퀴벌레약 사용시 주의>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곳 근처에만 소량으로 두기

-아이와 동물의 손이 닿지 않는 구역에 배치

-사용 후 깨끗이 손을 씻기


  3-2. 탱크나 장갑차, 방탄복의 핵심소재인 붕소

붕소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로 손꼽히며, 이 특성 덕분에 군사·산업 분야에서 빛을 발합니다. 특히, ‘붕소 카바이드’처럼 붕소 기반 화합물은 엄청난 경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어서 탱크의 장갑재나 방탄복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고, 숫돌(연마재)에도 첨가되어 금속 표면을 빠르고 깔끔하게 갈아낼 수 있습니다. 

붕소 카바이드는 경도와 내마모성이 무척 뛰어나 방탄복의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붕소 카바이드는 경도와 내마모성이 무척 뛰어나 방탄복의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3-3. 유리와 세라믹, 그리고 우주 항공

붕소 화합물은 유리와 세라믹의 강도를 높이고,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줘요. 내열 유리 제품(예를 들어 뜨거운 물을 부어도 잘 깨지지 않는 컵이나 실험실 비커)엔 붕소가 들어간 경우가 많죠.
또한,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도 붕소가 핵심 역할을 합니다. 실리콘 결정을 ‘도핑’할 때 붕소 원소가 들어가면, 전류가 흐르는 방식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요. 나아가, 우주선이나 항공기에 들어가는 고강도 소재에서도 붕소가 활약 중이에요.

 

 

 

4. 재미있는 붕소 에피소드: 슬라임 대열풍

한때 어린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놀이 중 하나가 ‘슬라임 만들기’였어요. 대한민국 전역에서 유행하며,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죠. 이 슬라임에 사용되는 핵심물질이 붕사(붕소 화합물)이에요. 투명한 물풀에 붕사를 섞으면 말랑말랑하면서도 쫀득한 촉감이 만들어지며, 손으로 주물럭거리며 놀 수 있는 슬라임이 되는 거랍니다.
하지만 붕사가 아이들의 피부에 직접 닿는 점을 부모님이 꺼려했어요. 또 피부가 예민한 경우,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 지금은 슬라임 열풍이 조금 사그라들었답니다. 슬라임을 만질 때는 안전을 위해 적정량만 사용하고, 놀이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걸 잊지 마세요.

 

슬라임의 핵심재료로 사용되는 붕사(붕소 화합물)
슬라임의 핵심재료로 사용되는 붕사(붕소 화합물)

 

 

 

5. 붕소와 건강: 꼭 필요한가? 조심해야 하나?

붕소는 몸에 아주 미량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채소나 과일에도 소량의 붕소가 들어 있어요. 예컨대 브로콜리, 사과, 포도 같은 식품에 소량씩 함유되어 있죠.
그러나 과다 복용하면, 예컨대 붕소 화합물을 직접 마시거나 잘못된 형태로 섭취하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어요. 아이들이나 임산부, 반려동물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일반 식품으로 섭취하는 소량의 붕소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영양 보조제로 따로 복용할 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6. 마무리: 일상에 스며든 붕소,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오늘 살펴본 것처럼, 붕소는 바퀴벌레 퇴치약, 슬라임부터 우주선 재료까지 정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금속도 비금속도 아닌 독특한 화학적 성질 덕분에, 미래의 신소재 연구에서도 붕소가 빛날 가능성이 커요.
앞으로 만약 붕소에 관한 뉴스를 접한다면, ‘아하, 저게 바로 원자번호 5번의 힘이구나!’ 하고 떠올려 보세요. 우리의 일상 안에서, 또 미래 기술 속에서 활약할 붕소가 더욱 궁금해지네요.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