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팡팡' 터진 뒤, 바람에 '후두둑' (feat. 10cm(십센치) 권정열 봄이 좋냐? 김해준 버전도 함께)
일상

벚꽃이 '팡팡' 터진 뒤, 바람에 '후두둑' (feat. 10cm(십센치) 권정열 봄이 좋냐? 김해준 버전도 함께)

슬기토끼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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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엔 잔뜩 부풀어 오른 벚꽃을 ‘벚꽃팝콘’이라 부르며 한껏 설레었는데, 이제는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 거리엔 꽃비가 흩날리고, 길모퉁이마다 분홍색 눈이 소복이 쌓였어요.

 

벚꽃이 '팡팡' 터진 뒤, 바람에 '후두둑' (feat. 10cm(십센치) 권정열 봄이 좋냐? 김해준 버전도 함께)
떨어진 벚꽃(차에서 찰칵)

 

 

 

 

 

 

축제의 현장을 치우고 난 뒤에 남은 팝콘 조각들처럼, 벚꽃 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며 노래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봄이 좋냐?”… 봄에 시큰둥한 사람들의 국가대표 BGM입니다.

10cm의 〈봄이 좋냐〉! 제목부터 마치 봄에게 시비를 거는 듯한, 그 독특한 투덜거림 덕분에 매년 이맘때 줄기차게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곡이죠.

 

 

10cm(권정열)의 봄이 좋냐?

 

 

벚꽃이 '팡팡' 터진 뒤, 바람에 '후두둑' (feat. 10cm(십센치) 권정열 봄이 좋냐? 김해준 버전도 함께)
10cm 십센치 '봄이 좋냐?' 가사

 

 

 

 

 

달달하지 않은 봄 캐럴인데 꽃잎과 함께 날려 보내는 솔직한 짜증이 넘 웃겨요. 벚꽃 아래에서 이 노래를 틀면, 낭만보다는 '어차피 질 거면 빨리 져라!' 하는 심사가 슬며시 피어오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투덜거림 덕분에 오히려 봄의 끝맛이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조금 전 비가 올락 말락 벚꽃이 떨어지고 있는 공원에서 듣고 왔네요.

 

벚꽃이 '팡팡' 터진 뒤, 바람에 '후두둑' (feat. 10cm(십센치) 권정열 봄이 좋냐? 김해준 버전도 함께)
떨어진 벚꽃 (예전 벚꽃팝콘 찍었던 곳)

 

 

벚꽃이 '팡팡' 터진 뒤, 바람에 '후두둑' (feat. 10cm(십센치) 권정열 봄이 좋냐? 김해준 버전도 함께)
아직 예쁘게 피어있는 꽃들도 있네요

 

 

 

 

 

여기서부터는 제 완전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웃음이 필요하신분은 반드시 클릭!(끝까지 보세요ㅎㅎ)

 

'최준 × 10cm' 버전은 더 웃깁니다. 코미디언 김해준(a.k.a. 최준)이 10cm와 함께 라이브로 부른 코믹 듀엣 버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카페 사장 콘셉트의 달달한 멘트가 봄 타는 심정을 더욱 오글하게 만들어 주는데, 정작 노래는 원곡보다 한층 호소력 있게(?) 이어집니다.

 

 

 

김해준(a.k.a. 최준)과 10cm(권정열)의 '봄이 좋냐' 환상의 하모니

“봄이 그렇게도 좋냐 이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이 바보들아” 최준의 노래를 듣다보면 봄 타는 기분이 아니라 아예 봄앓이가 됩니다.

  저는 스스로 조금 다운될 때 김해준 유튜브에 가서 이런 킹받게 하는 노래나 춤을 보곤 합니다. (진짜 넘 웃겨요 ㅎㅎㅎ)

 

 

 

 

 

두 장면이 한 계절 안에 공존하니, 봄은 참 묘합니다.

어쩌면 활짝 핀 순간보다 지는 순간이 더 극적이라서, 우리 마음에 오래 남는지도 모릅니다. 벚꽃이 지는 건 아쉽지만, 그 아쉬움을 재미로 돌려보면 어떨까요? 10cm와 김해준의 능청스러운 노래처럼 벚꽃 엔딩을 가볍게 농담처럼 넘겨보는 거죠. 그러다 보면, 짧기 때문에 더 값진 봄의 결말도 결국 Happy Ending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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