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통장 정기예금 알림 문자를 확인한 당신.
“연 3 % 이율이라더니 세금 떼고 나니 이게 다야?”
그런데 바로 옆 친구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5 % 넘었다”며 한숨을 쉽니다.
같은 금융기관에서 예금은 ‘짠돌이’, 대출은 ‘후한’ 이유가 뭘까요?
그 핵심 키워드가 바로 예대금리차(또는 예대마진). 오늘, 경제 초보자도 막힘없이 이해하도록 차근차근 풀어 드립니다.
은행이 예금자에게 붙여 주는 이자는 세 단계로 굴러갑니다.
이 셋을 더하고 빼면 우리가 받아가는 예금금리가 나오죠.
2025년 2월, 시중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연 2.97 %였습니다.
반대로 대출이자는 이렇게 조립됩니다.
2025년 2월 신규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연 4.46 %.
“내 금리는 왜 5 % 넘지?” 싶다면, 가산금리에서 위험이 높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예대금리차 = 대출금리 – 예금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가 4.46 %, 예금금리가 2.97%라면 4.46 – 2.97 % = 1.49 % p가 예대금리차가 되죠.
이렇게 은행이 예대금리차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것을 예대마진이라고 합니다.
이 차이가 은행 순이익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은행입장에서 본다면 은행 운영비용이나 대출에서 돈을 떼일 확률, 예비비등으로 예대금리차가 생긴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너무 큰 거 아니야?’ 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시민이 함께 마진을 점검하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OECD 집계(2017~2021년 평균)를 보면 한국은 약 2.0 % p로 중상위권입니다.
대출금액은 아무래도 큰 돈을 빌리다 보니 작은 퍼센트차이라도 서민입장에선 체감이 크죠.
또한 2025.4월 현재 예대금리차가 2년 만에 최대가 되었다고 각종 뉴스에 보도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서민들의 등골만 휘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ㅜㅜ)
고객입장에서는 예금금리는 높고, 대출금리는 낮은 것이 이익이겠죠?
이를 위한 간단한 몇가지 팁을 말씀드립니다.
Q1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예금·대출 금리도 바로 내려가나요?”
실무적으로는 예금이 더 빨리, 대출이 조금 늦게 움직입니다. 은행 입장에선 마진 방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Q2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높으면 무조건 좋은 거예요?”
예금자보호 5,000만 원 한도 초과 부분은 위험이 커집니다. ‘두 통장’으로 나눠 넣어 리스크를 분산하세요.
Q3 “은행마다 예대금리차가 다른 이유는?”
고객 포트폴리오와 부실률, 수수료 수익 구조가 다릅니다. 시중 5대 은행이 비슷해 보여도 내부 숫자는 제각각입니다.
Q4 “마이너스통장도 예대율에 들어가나요?”
네. 사용액뿐 아니라 한도 전체가 대출잔액으로 잡히므로, 실제보다 예대율을 높이는 요인이 됩니다.
은행은 예금을 원재료 삼아 대출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파는 기업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두 금리 사이에 놓인 예대금리차를 내 통장에 남는 돈이 달라집니다.
오늘 저녁 잠깐 시간을 내어 내 예적금·대출 금리를 확인해 보세요. 필요하면 금리인하요구권을 눌러보고, 예금은 세후 수익률까지 계산해 봅시다.
“어차피 은행이 정해 준 대로”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금리라는 주체성을 갖는 순간, 우리 지갑은 더 이상 남의 이익만 채워주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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