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던지는 자와 맞추는 자: 한국의 ‘빠던’과 메이저리그 ‘배트 플립’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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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던지는 자와 맞추는 자: 한국의 ‘빠던’과 메이저리그 ‘배트 플립’의 모든 것

슬기토끼 202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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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야구 경기에서 가장 짜릿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논란이 되는 플레이, 바로 ‘배트 플립(Bat Flip)’, 우리에게는 ‘빠던(빠따 던지기)’이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화끈한 세리머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최고의 쇼이지만, 메이저리그(MLB)에서는 한때 난투극을 부르던 금기의 행동이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빠던’의 정의부터 대륙을 건너간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이야기해 볼게요.

 

 

 

1. '배트 플립'과 '빠던'이란? (용어 정의)

배트 플립(Bat Flip):
타자가 홈런이나 대형 안타를 친 직후, 자신의 타구를 확신하며 배트를 공중으로 멋지게 던지거나 날리는 행위를 뜻하는 공식적인 야구 용어입니다.

빠던:
한국 야구팬들 사이에서 쓰이는 신조어로, ‘빠따(배트) 던지기’의 줄임말입니다. 이제는 단순한 은어를 넘어 외신에서도 한국 야구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할 때 고유명사처럼 쓰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2. KBO vs MLB: 빠던을 바라보는 극과 극의 시선

한국과 미국의 야구 문화 차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빠던’입니다.
KBO 리그: "이것은 예술이자 팬 서비스다!" 한국 야구에서 빠던은 타자의 해방구이자 경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하나의 문화입니다.
투수의 반응: KBO에서는 타자가 빠던을 했다고 해서 투수가 크게 분노하거나 보복구를 던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가 완벽하게 당했구나' 인정하는 분위기가 강하죠.
팬들의 반응: 야구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최고의 볼거리로 여겨집니다. 선수들마다 시그니처 빠던 자세가 있을 정도니까요.


메이저리그(MLB): "상대에 대한 모욕, 불문율 위반이다!"
전통적인 메이저리그는 보수적인 ‘불문율(Unwritten Rules)’을 철저히 따릅니다.
투수 모욕 금지: 미국에서는 홈런을 친 뒤 배트를 크게 던지거나 타구를 오랫동안 감상하는 것을 "투수를 존중하지 않고 기만하는 행위"로 간주했습니다.
확실한 보복: 만약 선을 넘는 배트 플립을 했다면? 다음 타석에서 시속 150km가 넘는 빈볼(보복구)이 날아오거나 곧바로 벤치 클리어링(몸싸움)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의 빠던 모습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의 빠던 모습

 

 

 

3. '빠던'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

①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조제 바티스타'의 전설적인 빠던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유명한(혹은 악명 높은) 배트 플립은 2015년 ALDS(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나왔습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조제 바티스타가 역전 3점 홈런을 친 후, 배트를 거만하게 하늘로 집어 던졌죠.
이 일로 토론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감정의 골은 깊어졌고, 이듬해 텍사스의 루그네드 오도어가 바티스타에게 강펀치를 날리는 대형 난투극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②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퍼뜨린 'K-빠던'의 매력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개막을 못 하고 있을 때 미국 ESPN이 한국 프로야구(KBO)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미국 야구팬들이 가장 열광했던 것이 바로 한국 타자들의 거침없는 '빠던'이었습니다.
"세상에, 저렇게 시원하게 배트를 던지는데 아무도 싸우지 않는다고?"
미국 언론들은 이를 "예술의 경지(Art Form)"라 극찬했고, 미국 팬들은 딱딱한 MLB식 유교 야구(?)와 다른 한국 야구의 흥겨움에 푹 빠졌습니다.

③ "이제는 우리도 던진다!" 변화하는 MLBK-빠던의 영향과 젊은 스타 선수들의 등장으로 최근 메이저리그의 분위기도 180도 바뀌고 있습니다. MLB 사무국마저 흥행을 위해 "아이들이 마음껏 즐기게 하라(Let the kids play)"는 슬로건을 걸고 배트 플립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오타니 쇼헤이 같은 슈퍼스타들이 시원한 배트 플립을 선보여도 이제는 빈볼 대신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바티스타와 오도어의 난투극 모습(좌:바티스타, 우:오도어)
바티스타와 오도어의 난투극 모습(좌:바티스타, 우:오도어)

 



 

4. 글을 마치며

과거에는 '상대에 대한 비매너'냐 '개성의 표현'이냐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지만, 이제 배트 플립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더욱 극적이고 재미있게 만드는 최고의 양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주말 야구 경기를 보실 때는 타자들이 홈런을 치는 순간, 배트가 어떤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지 집중해서 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빠던 장인'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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