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키 작고 말라 보이던 한 남자, 농구사를 다시 쓰다
NBA 코트를 휘젓는 선수들을 보면 하나같이 크고 우람한 몸집, 폭발적인 근육질을 자랑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틀을 깬 한 선수가 있죠. 바로 스테판 커리(Stephen Curry)입니다. 그는 NBA의 전통적인 권위와 전술을 뒤흔든 3점슛 혁명가로, ‘작아서 성공 못 할 것’이라는 편견을 박살 낸 인물이죠. 190cm도 채 되지 않는 키, 얇은 팔뚝, 조용한 성격. 그러나 그는 이 모든 단점을 기술과 노력, 농구 지능으로 이겨내며 ‘현대 농구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냈습니다.
2. 농구 집안에서 자란 소년 – 그러나 인정받지 못했던 유망주
- 출생: 1988년 3월 14일, 오하이오주 애크런
- 아버지: 델 커리 (샬럿 호네츠의 3점 슈터)
- 대학: 데이비슨 컬리지 (작은 대학, 무명)
커리는 태어날 때부터 농구공을 잡고 살았습니다. 아버지 델 커리는 NBA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슈팅 능력을 보였고, 커리도 아버지를 따라 자연스럽게 농구에 빠져들었죠. 그러나 의외로 커리는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전혀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였습니다.
그의 체격은 왜소했고, 화려한 덩크 대신 조용한 슛 연습에 집중했던 그는 유명 대학들로부터 외면당했습니다. 결국 그는 데이비슨이라는 작은 대학으로 진학했죠.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NCAA 토너먼트를 흔들며 스타로 떠오릅니다.
그의 슈팅은 단순히 ‘정확하다’는 수준을 넘었습니다. 마치 활처럼 감기는 손목, 빠른 릴리즈, 그리고 상대의 의도를 읽는 판단력이 결합된 그의 슛은 대학 농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3. NBA 입성 – ‘작은 별’이 리그 중심으로
- NBA 드래프트 2009년, 1라운드 7픽,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지명
- 데뷔 초반: 잦은 발목 부상, 기대 이하의 성적
커리는 데뷔 초기 잦은 부상으로 인해 혹평을 받았습니다. 발목 인대가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유리몸’이라는 낙인이 따라다녔죠.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끊임없는 재활과 체형 보완 훈련을 통해 체력과 하체 근력을 끌어올렸고, 슛 릴리즈 타이밍과 드리블 속도는 더욱 정교해졌습니다. 특히 그는 ‘퀵릴리즈 슈팅’과 ‘드리블 중 스텝백 슛’이라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며, 코트 어디서든 슛을 넣는 “무한 사거리의 사나이”로 변모했습니다.
4. 플레이 스타일 – 3점슛을 예술로 승화시키다
- 하프라인 넘자마자 쏘는 ‘초장거리 3점슛’ 슛
- 성공 직후 돌아서는 자신감, 심리전의 고수
-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빠른 슛 결정
커리는 단순히 3점슛을 잘 쏘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는 3점슛을 전술의 중심으로 만든 창조자예요.
기존 농구는 센터 중심, 페인트 존 공략이 핵심이었죠. 그러나 커리는 슛 성공률이 낮다는 이유로 ‘안 쏘던 자리’에서 꾸준히 연습하고 성공시키며 농구의 전술 지형을 아예 바꿔버립니다.
상대팀은 그를 막기 위해 하프라인부터 더블팀을 붙여야 했고, 이것은 곧 팀 전체 공격 효율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한 선수의 슛 때문에 리그 전체 수비 전략이 바뀐 셈이죠.
5. 주요 기록과 수상 – 명예와 숫자, 모두를 장악한 사나이
- NBA 우승 4회 (2015, 2017, 2018, 2022)
- 정규 시즌 MVP 2회 (2015, 2016) – 2016년 전원일치 MVP
- 역대 최다 3점슛 성공자 (2021년 12월, 레이 앨런 기록 경신)
커리는 기록상으로도 전설입니다. 특히 2021년 레이 앨런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3점슛 성공자에 오른 날,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그의 이름으로 들끓었죠.
그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NBA의 흐름 자체를 바꾼 선수로 기억될 것입니다. 전원일치 MVP는 그가 어느 정도로 리그를 지배했는지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6. 명경기 – 그 순간, 전율이 흘렀다
- 2016년 OKC전: 연장전 종료 0.6초 전, 하프라인 3점슛 버저비터
- 2022년 파이널: 보스턴 셀틱스 상대로 압도적 MVP 퍼포먼스
커리의 명경기 중 단연 최고는 2016년 오클라호마전입니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며 팽팽하던 순간, 커리는 하프라인을 살짝 넘기자마자 그대로 슛을 던졌고, 경기 종료와 동시에 림을 가르는 ‘미친 3점슛’이 터졌습니다.
그 장면은 곧바로 SNS를 뜨겁게 달구며 “커리 타임”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죠. 경기력, 임팩트, 예술성까지 갖춘 명장면이었습니다.
7. 무한도전 출연 – 한국 팬들과 가까워진 시간
- 2017년 7월, 클레이 탐슨과 함께 내한
- 유재석, 박명수 등과 ‘농구 대결’ 펼치며 웃음 선사
한국 팬에게 커리는 더욱 친근한 선수입니다. 무한도전에 출연해 유재석과 3점슛 대결, 농구 강습, 팬서비스까지 이어진 그 모습은 ‘슈퍼스타’가 아닌 이웃집 형 같은 따뜻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 “다음에 또 오고 싶다”며 인터뷰한 그는, 이후에도 종종 한국 팬에게 SNS로 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8. 커리에 대한 평가 – 농구사의 철학을 바꾼 사나이
- ESPN 선정 ‘역대 TOP 10 선수’
- 르브론 제임스: “그는 게임을 새로운 언어로 표현했다.”
- 필 잭슨 감독: “농구는 커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커리의 가장 큰 유산은 기술이 아닙니다. 농구의 본질을 바꾼 철학자이자 혁신가라는 점이죠.
그의 플레이는 단순한 득점이 아닌, ‘농구를 즐기는 방식’ 자체를 바꿨고, 어린 선수들에게 “작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위대해질 수 있다”는 신념을 남겼습니다. 그는 수많은 평가에서 역대 TOP10, 혹은 현대 농구의 기둥으로 꼽히며,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9. 인간 커리 – 믿음, 가족, 그리고 따뜻한 영향력
- 독실한 신앙인, 경기 전 기도와 감사
- 아내 아이샤와 세 아이, 가족 중심의 삶
- ‘Eat. Learn. Play.’ 재단 설립: 아동 교육과 급식 지원
커리는 코트 밖에서도 꾸준한 영감을 주는 인물입니다. 가족 중심적 삶, 그리고 기독교 신앙에 기반한 겸손한 태도는 많은 팬들에게 진정성을 전하죠.
그는 사업가로서도 언더아머와 협업해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성공시켰고, 동시에 아이들을 위한 재단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10. 마무리 – 작은 체구, 거대한 변화
스테판 커리는 단지 농구를 잘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는 하나의 시대와 철학을 이끈 사상가입니다.
그가 남긴 3점슛의 물결은 전 세계 농구 리그를 바꿔놨고, 그가 보여준 성실함과 창의성은 모든 스포츠맨에게 본보기가 되었죠. 작았기에 더 위대했던 이 남자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영원히 농구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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