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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응급처치 119] 손이 베었을 때, 칼, 유리, 파상(찢어진 상처) 응급처치 완벽 가이드

슬기로운 정보

by 슬기토끼 2025. 5.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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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질하다 손이 베였는데 그냥 물로 씻고 밴드 붙였어요.”

“깨진 컵을 치우다 유리에 손이 베였어요. 피는 멈췄는데 병원 가야 할까요?”

이런 경험, 아마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작고 얕아 보여도, 이런 베인 상처는 생각보다 위험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손가락처럼 움직임이 많고 예민한 부위는 지혈이 어렵고 흉터가 남기 쉬운 부위이기도 하죠.

오늘은 ‘칼이나 유리에 베였을 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응급처치 방법을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베인 상처, 왜 위험할까요?

칼에 베이거나 유리에 손이 찢기는 상처는 단순한 표피 손상에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날카로운 물체로 인한 파상(찢어진) 상처는 피부 아래 혈관, 신경, 근육 조직까지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물질이 함께 박히는 경우가 많고, 출혈이 오래 지속되거나 세균 감염의 위험도 높습니다.

“피만 멈추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넘겼다가 흉터 혹은 수술적 치료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깨진 유리 컵 (출처: 픽사베이)
깨진 유리 컵 (출처: 픽사베이)

 

 

 

 

 

칼이나 유리에 베었을 때, 이렇게 하세요!

응급처치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다만 성급하게 대처하기보다는 올바른 순서와 방법이 중요해요.

 

다음은 의학적으로 권장되는 기본 응급처치 5단계입니다.

1) 흐르는 물에 상처를 부드럽게 씻는다
  • 상처 부위를 미지근한 흐르는 물로 1~2분간 부드럽게 씻어주세요.
  • 비누를 사용할 수 있다면, 상처 주변 피부에만 사용하고 상처 안쪽에는 물로만 세척합니다.
  • 이물질이나 흙, 먼지, 유리조각 등이 남아 있지 않도록 유심히 살펴보세요.

    주의: 너무 세게 문지르거나 손톱으로 긁어내면 상처가 더 벌어질 수 있어요.


2) 깨끗한 천이나 거즈로 지혈한다
  • 소독된 멸균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상처를 덮고 지그시 압박합니다.
  • 5~10분간 꾹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며, 중간에 자꾸 떼지 마세요.
  • 상처를 자꾸 확인하려고 들추면 형성된 혈전(피딱지)이 깨져 출혈이 다시 생길 수 있어요.


3) 상처 깊이와 출혈 정도를 확인한다
  • 출혈이 10분 이상 계속되거나
  • 베인 길이가 2cm 이상이거나
  • 손가락 관절을 움직이기 어렵거나 감각이 둔해졌다면
→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런 경우 피부 봉합(실밥), 파상풍 주사, 항생제 처치가 필요할 수 있어요.




4) 상처를 덮고 감염을 방지한다

  • 출혈이 멈췄다면 소독된 거즈나 밴드로 상처를 덮어 외부 접촉을 막아주세요.
  •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는 상처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 상처 안쪽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 대신 생리식염수나 일반 소독용 연고가 권장됩니다.


5) 파상풍 예방주사 필요 여부 확인
  • 최근 10년 안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병원에서 반드시 확인 받아야 합니다.
  • 특히 녹슨 금속, 흙, 야외 활동 중 발생한 상처는 더 주의가 필요해요.

 

 

 

 

 

상처 부위와 모양에 따라 달라지는 대처법

모든 상처를 똑같이 처리할 순 없습니다.

부위나 형태에 따라 응급처치 후 경과를 잘 관찰하고, 병원 방문 여부를 판단해야 해요.

얕고 짧은 상처
→ 지혈 후 밴드 붙이기, 하루 1~2회 교체하며 경과 관찰


깊고 벌어진 상처
→ 실밥(봉합)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8시간 이내 병원 진료 필수


손가락 관절 주변 상처
→ 관절 움직임 많아 출혈 반복 가능, 움직임 제한과 보호 필요


유리 찔림 상처
→ 유리조각이 피부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 있음 → 자체 제거 시도 금지, 병원에서 제거 필요

 

요리하는 손 (출처: 픽사베이)
요리하는 손 (출처: 픽사베이)

 

 

 

 

 

이런 행동은 피해 주세요

의도는 좋았더라도, 오히려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는 행동들입니다.

입으로 상처를 빠는 행동
→ 입안 세균으로 감염 위험이 커집니다.


얼음을 직접 상처에 대는 것
→ 순간적으로 혈류가 차단돼 조직 손상 우려가 있습니다.


이물질을 억지로 꺼내려는 것
→ 유리나 금속 조각은 스스로 꺼내려다 더 깊이 박히거나 조직 손상이 생길 수 있어요.
→ 이물질이 남아 있다면 병원에서 X-ray로 확인 후 제거해야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출혈이 멈추면 그냥 밴드 붙이고 끝내도 되나요?

→ 아닙니다. 상처가 깊거나 벌어졌다면 실밥 봉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히 2cm 이상 벌어진 상처는 감염 및 흉터 위험이 높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연고를 꼭 발라야 하나요?

→ 꼭은 아니지만, 항생제 연고를 바르면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단, 상처 안에 연고를 과도하게 넣는 것은 피해 주세요.

 

Q. 며칠이 지나도 상처가 붓고, 진물이 납니다. 괜찮을까요?

→ 감염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붓기, 진물, 열감,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 “그 정도면 괜찮겠지” 말고, 상처에도 확실한 대처를

칼에 손이 베이거나 유리에 찢긴 상처는 작아 보여도,

방치하면 감염, 흉터, 감각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에 씻고, 압박해 지혈하고, 필요하다면 병원에 가는 것.

아주 기본적이지만, 이것이 가장 확실한 응급처치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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