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우주로의 상상 여행(태양까지 거리, 광활한 우주 알아보기)

• 1. 태양까지 걸어서 간다면?

• 2. 우리 은하, 그리고 더 넓은 우주

• 3. 우주의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들

• 4. 우주가 주는 끝없는 호기심

• 5. 이제 태양계 행성과 별자리로!

• 6. 맺으며

안녕하세요. 슬기토끼입니다.

夜(야). 깊고 고요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셀 수도 없는 별들이 반짝이고 있어요. ‘저 별들은 대체 얼마나 멀리 있을까?’ ‘우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런 궁금증이 들 때마다, 우리는 우주라는 신비로운 바다에 빠져들곤 하죠.  

누군가는 우주는 너무 멀고 막연하고 어렵다고 느낄지 몰라요. 그런데 바로 이 막연함과 광활함이야말로 우주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별 하나하나를 바라보면 그 뒤에 감춰진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니까요.

 

지금부터는 우주가 얼마나 큰지, 또 얼마나 놀라운지, 재미있는 예시로 살펴보려고 해요. 길고 긴 숫자 대신 사람들의 일상 속 속도로 비교해 보면 조금은 실감이 날 것 같습니다. 

 

 

 

1. 태양까지 걸어서 간다면?

우주는 너무 멀다고 느껴질 수 있으니 먼저 우리 곁에 있는 태양으로 상상 여행을 떠나볼까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는 약 1억 5천만 km 정도라고 해요. 이 거리를 숫자로만 들으면 감이 잘 안 오겠지만, 만약 걸어서 간다면 어떨까요?

걸어간다면? 보통 사람이 한 시간에 5km 정도를 걷는다고 가정하면, 태양까지 가는 데 3,40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해요. 자동차로 달려간다면? 시속 100km 기준으로도 170년!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전부터 지금까지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비행기를 탄다면? 시속 900km 정도 속도로 달려도 무려 19년이나 걸립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성인이 될 때까지 비행기를 타고 있어야 하는 거죠. 로켓 수준으로 빨리 간다면? 보통 지구에서 우주로 나갈 때 로켓 속도를 시속 40,000km 정도로 보는데, 그 정도라면 5개월 정도 걸릴 거라고 해요. 그래도 꽤 오래 타야 하네요. 빛의 속도라면? 빛의 속도는 초속 30만 km가 넘는데, 태양까지는 8분 20초 정도면 도착한답니다. 우주의 ‘공식 치트키’ 같은 속도죠!

 

이렇게 같은 거리라도 무엇을 타느냐, 얼마나 빠른 속도를 내느냐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하늘과 땅 차이예요. 이를 통해 ‘우주가 정말 크긴 크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게 됩니다.

 

 

[과학 이야기] 우리를 비추는 뜨거운 거인 태양, 알고 보면 더 놀라운 비밀들(태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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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은하, 그리고 더 넓은 우주

우리 태양은 사실 하나의 별(항성)에 지나지 않아요. 은하라는 더 큰 집단 안에서 수천억 개의 별 중 하나일 뿐이죠. 우리가 속한 우리 은하(‘은하수 은하’라고도 불립니다)에는 태양 같은 별이 약 2천억 개에서 4천억 개 이상 있다고 추정돼요. 이 숫자는 사람 머리로는 도무지 그려지지 않을 만큼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우주 전체에는 우리 은하처럼 별을 수천억 개씩 품고 있는 은하가 또 수천억 개(일부 연구는 2조 개가 넘는다고도 해요)나 존재합니다. 별이 정말 셀 수 없이 많다는 말이, 생각보다 훨씬 겸손한 표현이었다는 걸 알게 되죠.

광활한 우주(출처: 픽사베이)

 

 

 

 

3. 우주의 또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들

우주가 워낙 광대하다 보니,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사건도 아주 많아요. 예를 들어, 1977년에 발사된 보이저 1 우주선은 지구 생명체의 소리를 담은 ‘골든 레코드(Golden Record)’를 싣고 지구 밖 우주를 여행 중이랍니다. 혹시라도 지적 생명체를 만난다면, 이 레코드를 통해 ‘안녕, 우리는 지구인’ 하고 인사를 건네고 싶은 염원에서 만든 것이지요.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에피소드로는, 인류 최초로 태양계 바깥 성간우주에 진입한 우주선이 바로 이 보이저 1이라는 점이에요. 지금도 계속 항해 중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혹은 오무아무아(Oumuamua)라는, 태양계를 스쳐 지나간 수수께끼의 천체 이야기도 있어요. 2017년에 발견된 이 천체는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긴 막대기 모양의 천체’로 추정되는데, 정확히 어디서 왔는지, 어떤 물질로 이루어졌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혹자는 외계 문명이 보낸 탐사선 아닐까 하는 상상도 했죠. 과학자들은 항성에 매우 근접해 돌다가 중력에 의해 파괴된 행성의 파편이 아닐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아무튼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우주의 신비로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사건임은 분명합니다.

 

또 유명한 일화로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찍은 지구 사진, ‘Pale Blue Dot(창백한 푸른 점)’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어요. 보이저 1이 먼 우주에서 찍은 지구 사진을 보면, 지구는 정말 작은 점 하나밖에 안 돼요. 이걸 보고 칼 세이건은 ‘여기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 인류의 역사와 삶이 담긴 공간’이라는 말을 남겼죠. 이 말을 들으면 ‘우주가 이렇게나 광활한데, 우린 너무 작은 존재구나!’ 하고 겸손해지기도 하고,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놀라운 문화를 만든 인류는 정말 대단하다!’ 하는 생각도 들게 돼요.

 

 

 

 

 

4. 우주가 주는 끝없는 호기심

우주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사는 태양계와 지구는 어떤 존재인지 살짝 살펴봤어요. 이토록 무한히 넓은 우주 속에서,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살고 있는 우리는 굉장히 연약해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작은 지구 위에서, 우리는 로켓을 쏘아 우주로 나가기도 하고, 전파망원경을 통해 먼 은하를 관측해 우주의 비밀을 파헤쳐보기도 하잖아요.

아직 인류가 발견한 우주도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앞으로도 알게 될 이야기가 훨씬 더 많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왜?’ ‘어떻게?’라는 질문들은 학생들이 과학과 우주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멋진 촉매제가 됩니다.

 

 

 

 

 

5. 이제 태양계 행성과 별자리로!

이렇게 광활한 우주의 스케일을 잠시나마 체감했으니, 다음에는 우리가 실제로 몸담고 있는 태양계 안의 이웃 행성들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가까운 달에서부터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까지 — 눈에 보이는 모습도 다르고, 성격도 천차만별이니까요. 그리고 밤하늘을 수놓은 별자리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그 별자리들에 담긴 재미있는 신화나 옛이야기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어린 시절 밤하늘에서 북두칠성을 찾아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별자리에 담긴 스토리가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아실 거예요. 별 하나하나에 얽힌 전설을 알고 나면, 밤하늘을 보는 눈이 한층 달라지거든요.

 

 

 

 [과학 이야기] 수금지화목토천해! 명왕성은 솔로라구? (밤하늘에서 찾은 작은 우주 마을, 태양계 한눈에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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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맺으며

우리는 다 같이 둥그런 지구별에 살고 있지만, 그 바깥에는 억척같이 넓은 우주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는 마치 공상과학소설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현상은 도무지 믿기 힘들 만큼 환상적이죠. 그러나 그 모든 게 분명 실제로 존재한다는 점이 우주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끝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우리는 더 깊이 알고 싶어 하고, 더 멀리 가보고 싶어 합니다. 그 호기심과 도전이야말로 인류가 앞으로도 계속 우주를 향해 걸어가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겠죠.

다음에 이어질 글에서는 태양계의 매력 덩어리 행성들과 밤하늘의 별자리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갈 예정이니, 조금 더 가깝게 우주를 느껴보고 싶다면 계속 함께해 주세요!

‘우주는 넓고, 우리가 가진 호기심은 그보다 더 깊다.’

이 한마디를 가슴에 품고, 우리 모두 작지만 멋진 지구별에서 우주를 꿈꿔 봅시다. 언제든 밤하늘을 올려다보세요. 그 어둠 속에 무한한 우주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