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 날새겄다! KBO 10구단, 프로야구 견제구 응원구호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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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 날새겄다! KBO 10구단, 프로야구 견제구 응원구호 총정리

슬기토끼 2025.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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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순간, 왜 갑자기 야유가 들릴까?"

야구장에서 1루 주자가 나가 있는 순간, 경기가 잠시 멈춘 듯한 그 순간, 갑자기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구호들.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야야야야! 야야야야!" "마! 마! 마!" "왓! 왓! 왓왓왓!" … 야구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싸우는 건가?" 하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바로, ‘견제구 응원’입니다. 경기장 안의 투수와 주자만큼이나, 관중들도 신경을 곤두세우는 순간이죠.

 

 

 

 

 

 

1. 견제구란 무엇인가요?

견제구란, 투수가 루상에 있는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타자에게 던지는 것이 아닌, 루 쪽으로 던지는 공을 말합니다. 주자가 도루를 시도하려 할 때 이를 막기 위한 수단 도루 타이밍을 흐트러뜨리고, 주자의 발을 묶는 역할 가끔은 주자를 ‘아웃’시킬 수도 있는 공격적인 투구! 그리고 이 순간, 팬들도 응원이라는 심리전의 무기를 꺼냅니다.

 

투수의 견제에 귀루하는 장면(두산 베어스의 1루 주자 최정원 선수)(출처: 연합뉴스)
투수의 견제에 귀루하는 장면(두산 베어스의 1루 주자 최정원 선수)(출처: 연합뉴스)

 

 

 

2. 견제구 응원의 역할 – 단순한 외침이 아니다!

견제구 응원은 단지 소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 순간은 투수, 주자, 타자 모두가 민감한 리듬을 타는 시간. 팬들의 응원은 이렇게 작용합니다: 투수에게는 ‘더 견제하지 마라’는 무언의 압박, 주자에게는 ‘우리가 너를 지켜보고 있으니 괜찮다’는 메세지, 타자에게는 ‘같은 편으로 너도 잘하라’는 격려,  그 어떤 응원보다 순간적이고 강력하며,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왜냐하면… 구단마다 완전히 다르거든요! 

 

 

 

 

 

3. KBO 10개 구단별 견제구 응원구호 정리

이제 본격적으로 각 팀의 견제구 응원구호를 살펴볼까요?

 

KIA 타이거즈

“아야! 아야! 아야! 날 새겄다~!”

견제를  던질 때 터져 나오는 유쾌한 응원.

‘날 새겄다’는 전라도식 말투로, "계속 던지다간 밤새겠네!"라는 뜻.

긴장된 상황 속 유머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꿉니다.

 

 

두산 베어스

"(음원) 야야야야! (음원) 야야야야!”

속도감 있게 내지르는 반복형 구호.

베어스 팬들의 단결력 있는 외침이 특징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음원) 뭐꼬 (음원)뭐꼬 (음원)뭐꼬 (음원) 뭐꼬!”

대구 사투리 특유의 억양으로 친근하면서도 강렬한 느낌.

투수에게 ‘뭐 하냐?’는 식의 도발을 담은 구호로,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리듬감이 뛰어납니다.

 

 

LG 트윈스

(투수이름)떽! (투수이름)떽! (투수이름)떽! 앞으로 던져라!”

‘떽떽떽’은 리듬을 잡는 느낌으로 사용되고, 이후 “앞으로 던져라”라는 명령조 구호로 전환됩니다.

응원단과 관중이 딱딱 맞춰 외치기 때문에, 강한 박진감을 줍니다. 최근에는 투수 이름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은 편입니다.

 

 

NC 다이노스

“쫌! 쫌! 쫌쫌쫌!  쫌! 쫌! 쫌쫌쫌!"

쫌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면서 투수를 압박하는 구호.

점점 강도를 높이며 외치는 게 특징이며, 주자를 점점 쪼여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센 억양의 마산 사투리로 하는 게 매력입니다.

 

 

한화 이글스

“(삐빅)뭐여! (삐빅)뭐여! (삐빅)뭐여! 뭐!하!는!겨!”

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정감 있는 말투.

살짝 장난스럽지만 압박감도 존재.

‘뭐하는겨’는 투수에게 “견제하지 말고 공이나 잘 던져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느낌.

마지막 뭐하는겨에서 주먹을 앞으로 뻗는 안무가 재미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하나둘셋)마! (하나둘셋)마! (하나둘셋)마!”

부산 사투리 특유의 강한 인상을 살린 응원.

"마!"는 약간의 도발을 담은 단어로, 야구장에서만큼은 정말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SSG 랜더스

“(투수이름)확! (투수이름)확! 확확확!”

"쩔어 쩔어 쩔어 그러면 안되지"

폭발적인 리듬감의 구호. 짧고 굵은 외침을 반복하여 분위기를 확 끌어올립니다.

견제 시도 한 번에 관중석 전체가 쿵쿵 터져 나오는 느낌을 줍니다.

최근에는 투수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견제구호가 해마다 그때그때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KT 위즈

"(북소리 둥둥)왓! (둥둥)왓! (둥둥)왓왓왓!”

짧고 거친 발음으로 강렬한 메시지 전달.

템포가 빠른 경기일수록 더욱 효과적이며, 젊은 팬층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

신생구단답게 영어를 사용합니다ㅎㅎ

 

 

키움 히어로즈

(음원: 뭐야뭐야뭐야뭐야)뭐야! (음원: 뭐야뭐야당신이뭐야)뭐야! (삐빅)뭐야! (삐빅)뭐야! (삐빅)뭐야!”

반복된 “뭐야”는 투수에 대한 도발.

팀 특유의 정제되지 않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어울립니다.

 

 

 

<10개 구단 견제구호 응원가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6khJykNgUBg

10개구단 응원가 영상

 

 

 

 

 

4. 왜 이렇게 팀마다 다를까요?

각 구단의 지역색, 사투리, 팬층의 분위기, 응원단장 개성 등이 녹아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자체 문화입니다. 어떤 건 오래된 전통이고, 어떤 건 팬들의 창작에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 직캠이나 SNS를 통해 퍼지며 타 팀 팬들 사이에서도 따라 하기도 합니다.

 

 

 

 

 

5. 마무리 – 야구는 보고, 듣고, 함께하는 스포츠!

견제구는 단순히 투수와 주자의 싸움이 아닙니다. 그 순간, 관중석도 전장의 한 축이 되죠. 어느 팀을 응원하든, 그 짧은 외침 속엔 팬들의 염원과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다음에 야구장을 찾는다면, “뭐여 뭐여 뭐여 뭐하는겨~!” “떽떽떽 앞으로 던져라!” 이제 당신도 함께 외칠 수 있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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